9와 숫자들


2024-09-20 08:13

9와 숫자들 연날리기歌词

푸르른 젊음의 하늘 위로 어여쁜 연을 띄웠죠 바람이 질 대라 난 바삐 얼레를 풀고 텅 빈 들판 위를 한없이 달렸네 당신의 고마운 말들과 벗들의 속 깊은 배려도 밝혀줄 수 없는 내 속의 어두운 공간 사실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데 에헤라디야, 내 연을 보아라 인정이 없는 이 세상 너 혼자 따뜻해서 뭐 하려구 에헤라디야, 내 연을 난단다 묵묵히 너의 얼레를 감아라 에헤라디야, 내 연을 보아라 상식도 없는 이 세상 너 혼자 똑똑해서 뭐 하려구 에헤라디

9와 숫자들 이것이 사랑이라면歌词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내 숨은 멎어버렸죠 산소는 충분했지만 알 수 없는 호흡곤란 이것이 사랑이라면 난 하지 않겠어요 당신을 만날 땐 항상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겉으론 웃고 있지만 언제나 불안했죠 이것이 사랑이라면 난 하지 않겠어요 전화를 안 받으신다면 이 밤 지새울게요 날 보고 싶어하신다면 언제든 당신 앞에 나타날게요 당신이 나를 떠날 땐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아픔을 보이긴 싫어 나는 꾹꾹 참아야했죠 이것이 사랑이라면 난 하지 않겠어요 이것이

9와 숫자들 유예歌词

작은 조약돌이 되고 말았네 잔물결에도 휩쓸리는 험한 산중 바위들처럼 굳세게 살고 싶었는데 작은 종달새가 되고 말았네 하릴없이 조잘거리는 깊은 밤중 부엉이처럼 말없이 살고 싶었는데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 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 부족함이 난 더 싫은데 내일, 모레, 글피, 나흘, 닷새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빛을 잃은 나의 공책 위에는 찢기고 구겨진 흔적뿐 몇 장이 남았는지 몰라 무얼 더 그릴 수 있을지도 빨강, 파랑,

9와 숫자들 보물섬歌词

엄두가 나질 않아요 그대에게 가는 길이 이렇게도 멀고 험할 줄은 몰랐어 몰래 좌표를 새겨뒀지요 더는 홀로 헤매이지 않도록 그대가 일러준 비밀스런 언어로 지쳐 난 나침반을 꺼내면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그댈 향해 있지 않은 곳은 없었고 별과 구름을 따라갔지요 한도 없이 낮고 넓은 곳으로 우리를 가르던 헛된 금을 넘어서 닻을 올려요 노를 저어요 높은 파도 거센 암초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아 모르는 척 조금 기다려줘요 세상 진귀한 것 모두 찾아 그대 앞

9와 숫자들 실버 라인歌词

난 우는 방법을 모를 때 참는 법을 먼저 배웠어 소중한 건 지켜내는 것보다 잃어버리는 게 더 편해 난 세는 방법을 몰라서 얻은 것만으로 기뻤고 꿈이란 건 이루는 게 아니라 미루는 것인 줄만 알았어 그런데 이상하지 어디엔 햇살뿐 또 다른 어디엔 먹구름 뿐인 저 하늘 여기가 바로 나의 나약함의 무덤 한 걸음만 더 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 Silver line where your new life begins 어제 그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 입꼬리를

9와 숫자들 겨울 독수리歌词

독수리 무뎌진 너의 부리론 맛있는 것 하나도 먹을 수 없어 씩씩한 너의 친구들은 하나 둘 저마다의 하늘 찾아서 떠난 지 오래야 너는 어찌 아슬아슬한 절벽 모퉁일 쓰린 발톱으로 움켜쥐고서 꼼짝을 않니 해와 달이 몇 바퀴를 돌도록 그 자리 그리 너는 있었네 독수리 젖은 너의 깃털론 푸른 초원 예쁜 꽃밭도 가볼 수 없어 야속한 너의 친구들은 누구도 울적한 너의 기분엔 관심이 없어 봄 여름 가을 없고 겨울뿐이던 짓궂은 계절의 농담에도 넌 괜찮았지 해와

9와 숫자들 말해주세요歌词

함께 있어도 별들처럼 아득한 그대 스쳐가는 작은 말에도 난 숨을 죽이네 왜 그리 굳은 표정을 짓나요 혹시 우리 지난 날이 조금 후회로운가요 손을 잡아도 추억처럼 아련한 그대 이미 지난 작은 일에도 난 맘을 졸이네 왜 그리 깊은 한숨을 쉬나요 혹시 우리 보낼 날이 조금 걱정스럽나요 말해주세요 그대도 저를 좋아하신다고 거짓말이래도 그게 중요한가요 속삭여주세요 햇살을 전하는 참새들과 같이 평온한 내 아침을 열어주세요 왜 그리 깊은 한숨을 쉬나요 혹시

9와 숫자들 그대만 보였네歌词

부끄러운 내 말들에도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사람 어리숙한 내 몸짓에도 듬직한 손으로 내 볼을 만져준 사람 비가 와도 내겐 우산이 없어 흠뻑 젖은 채로 혼자 걷던 어느 날엔가 힘을 내어 고개를 들었을 때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신이 나고 기쁠 때보다 괴롭고 지칠 때 날 더 찾아줘 그럴듯한 다짐

9와 숫자들 석별의 춤歌词

우린 같은 공기로 숨을 쉬지만, 다른 언어로 얘기하고 같은 침대위에서 잠이들어도, 서로 다른 꿈을 꾸지... 우린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도, 다른 몸짓으로 춤을 추고 그친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서도 서로 다른 일기를 쓰지... 수많은 밤을 함께 보내온 우리 그 많은 밥을 함께 먹었던 우리... 차가운 손을 잡아주시던 그대 크게 흥얼 거리던 익숙한 우리만의 멜로디... 우린 다른 신들을 믿고 있지만, 같은 소망을 기도하고 다른 비와 바람을 맞는다해도

9와 숫자들 커튼콜歌词

1막은 봄날의 공원 벤치에서 시작됐어요 꽃내음 배인 첫 대사에 색종이 나비가 날았죠 잠깐의 암전 후 불길한 정적이 흐른 뒤에야 깨달았죠 난 이 작품은 로맨스가 아닌 모노드라마 전개 위기 절정 간데없고 발단과 결말뿐인 만남 긴장도 준비도 허락하지 않는 단도직입적인 급반전 내가 언제 나를 사랑해 달랬나요 니 맘대로 왔다 갔잖아 한 땐 내가 울었는지 몰라도 지금 우는 것은 너잖아 이제 와서 다시 감정 몰입해 봤자 니 맘만 더 아파올 거야 철이 없던

9와 숫자들 눈물바람歌词

울어버릴 거에요 난 이유는 묻지 마요 그대랑은 상관 없으니까요 잠들어버릴 거에요 난 너무 졸려서 오늘밤엔 꿈도 못 꾸겠네요 아픔이 없는 행복은 없다고 그대 나를 달래주지만 아픔만으로 가득한 날도 있어 홀로 새는 바로 이 밤처럼 떠나버릴 거에요 난 따라올 생각 마요 아주 멀리 영영 떠날 거니까 숨어버릴 거에요 난 괜시리 찾지 마요 이번에는 꼭꼭 숨을 거니까 아픔이 없는 행복은 없다고 그대 나를 달래주지만 작은 아픔도 난 참을 수 없어 슬픔을 난

9와 숫자들 숨바꼭질歌词

아직은 돌아보지 말아요 나 숨을 곳 못 찾았으니까 열만 더 세 줘요 아니 서른 마흔 넘어도 내가 잠잠해질 때까지 이기적인 나의 탓이죠 그대만 늘 술래가 되고 손가락질하며 나무라는 사람들 틈에 언제나 똑같은 침묵으로 그대는 자꾸 숨어있는 나를 찾아내 내 머리카락 한 올도 그대 눈엔 선명하다고 고집스럽게 토라진 두 손 달래주며 따사로운 체온을 전하네 내 말이 얄미웁다고 해요 정말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괜찮아요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진심을

9와 숫자들 높은 마음歌词

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봐도 이게 다일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지금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선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어둠이 더 짙어질수록 인정할 수 없는 모든 게 사실은 세상의 이치라면 품어온 옛 꿈들은 베개맡에

9와 숫자들 착한 거짓말들歌词

정다운 나의 부모님과 맛있는 밥을 먹었고 다정한 내 친구들을 만나서 귀한 차를 마셨지만 안락한 내 방 안에서 유쾌한 영화를 봤고 번잡한 지하철 속에서 멋진 노래를 들었지만 어쩐지 나는 하나도 즐겁지가 않은걸 어쩌지 내 손톱에 낀 때는 아직 그대로인데 벚꽃이 넘실대던 봄날에 함께 먹었던 김밥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마셔주었던 커피 난 정말 몰랐어 니가 직접 말을 안 해주어서 영원과도 같았을 너의 기다림과 참 착한 거짓말들 난 정말 몰랐어

9와 숫자들 북극성歌词

너는 북두칠성이 저기 있다고 손가락을 뻗어 보이지만 나는 굳이 고개를 들지 않았어 나에게는 니가 별인 걸 In the dark of night You were my baby star 나도 정말 너의 친구가 되고 싶었어 너의 곁엔 언제나 위풍당당히 웃고 있는 얄미운 녀석 까치발을 들고 멍히 바라만 볼 뿐 감히 다가설 수 없었네 On the blue of see You were my baby star 나도 정말 니 옆자리에 앉고 싶었어 엄마는 말씀

9와 숫자들 그리움의 숲歌词

너의 눈빛은 별처럼 밝아서 우리 집에서도 다 보여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거룩한 너의 광채는 내 눈을 멀게 하겠지 너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커서 내 이불 속까지 다 들려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심오한 너의 언어는 내 귀를 멀게 하겠지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 짧은 한마디 말도 난 건낼 수 없네 울창한 너의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빨간 모자를 써도 구조받을 수 없네 너의 의자는 산처럼 높아서 나는 절대로 앉지